참신례와 강신례 순서
참신례와 강신례는 상황에 따라 순서가 바뀝니다.
참신례(參神禮)는 조상신께 절하는 의식입니다.
강신례(降神禮)는 조상신이 오시기를 청하는 의식입니다.
사람이 죽게되면 정신(=혼, 魂)과 육체(=백, 魄)가 분리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려갑니다.
1) 참신례를 먼저 지내는 경우: 혼이나 백이 계신 장소에서 제사를 지낼 경우, 인사드릴 대상인 조상신의 혼 또는 백이 존재하므로 조상신께 절하는 의식인 참신례를 먼저 올려야 합니다.
(가) 혼(정신)을 모셔두는 신주(神主)나 위패를 모신 사당에서 제사를 올릴 경우 신주나 위패에 혼이 깃들어 있으므로 조상신에게 먼저 절하는 참신례가 먼저입니다.
(나) 백(육체)을 모셔두는 묘소에서 제사를 지낼 경우에도 조상신에게 먼저 절하는 참신례가 먼저입니다.
(다) 석성공파 금병재 제단에서 제사를 올릴 경우 제단비에 석성공의 혼이 깃들어 있으므로 절하는 참신례가 먼저입니다.
(라) 영정사진이나 초상화에는 조상님의 혼이 깃들어 있으므로 참신례가 먼저입니다. (석성공파 세보 797페이지 참고)
2) 강신례를 먼저 지내는 경우: 조상의 혼 또는 백 모두 없을 경우 인사드릴 대상이 없으므로 조상신께서 오시기를 청하는 강신례를 먼저 올리고, 강신례를 통해 혼과 백이 신위에 깃들고 난 후에 조상신에게 절하는 참신례를 올립니다.
(가) 종이에 적는 지방(紙榜)을 모시고 제사를 지낼 경우 먼저 조상신의 혼과 백이 깃들기를 청하는 강신례가 먼저입니다. 강신례를 통해 혼과 백이 합쳐져서 조상신이 지방에 깃들게 되면
그 후에 참신례를 올립니다. 제사가 끝나면 지방은 소각합니다.
따라서 제사를 지내는 공간에 조상님의 혼이나 백이 없는 경우 조상신이 오시기를 청하는 강신례가 먼저이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에 조상님의 혼이나 백이 계신 경우 조상신께 절하는 참신례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