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기(茅沙器)
모(茅)는 띠풀을 의미하며 약 16cm 길이의 한다발을 붉은실로 묶어서 사용합니다.
사(沙)는 모래를 의미하며 깨끗한 것을 사용합니다.
기(器)는 그릇을 의미하며 굽이 높은 것을 사용합니다.
신위(神位)에 조상신을 모시는 강신(降神)을 하고자 할 때
향을 피워 혼(魂:정신)을 모시고, 술을 부어 백(魄:육체)을 모시게 됩니다.
야외에서 제사를 올릴 경우 술을 땅에 직접 뿌려 백(魄)을 모실 수 있지만
실내에서 제사를 올릴 경우 술을 땅에 뿌릴 수 없습니다.
이때 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사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모사기는 땅을 상징합니다.
모사기 사진
띠풀(茅)사진: 띠풀이 없는 경우 볏짚으로 대체하는 곳도 있습니다.
모사기 용도
제례에서 조상의 혼백을 맞아 들이는 절차를 강신(降神)이라 하는데
이때 제주는 향을 피워(三上香) 혼(魂)을 부르고, 술을 땅에 부어 백(魄)을 부릅니다.
그런데 실내에서는 술을 땅에 직접 부을수 없으므로
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사기에 모래를 담고 띠풀을 세워
그곳에 술을 부어 백(魄)을 부르는 것입니다.
종묘제례의 경우
종묘 정전 바닥에 구멍을 뚫고 여기에 술을 부으면 땅에 직접 닿기 때문에 땅을 상징하는 모사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